"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형 청도대남병원에서 5일간 입원치료"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20.02.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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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111명이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에서 22일 오후 음성판정을 받은 일반병동 환자들이 퇴원을 하고 있다.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코로나19 확진자가 111명이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에서 22일 오후 음성판정을 받은 일반병동 환자들이 퇴원을 하고 있다.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진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신천지 예수교 이만희 총회장의 형이 사망 전 닷새간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병원 환자들이 지난달 말 20여차례 외부와 접촉한 사실도 확인됐다.

25일 청도대남병원에 따르면 이 총회장의 친형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이 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이후 지난 2일까지 장례식을 진행했다.



병원 측은 “이 총회장 형이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사실을 질병관리본부에 알렸다"며 "아직 병원 경영진이나 의료진, 직원 및 그 가족과 신천지와의 연관성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남병원 정신병동 입원환자들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3일 사이에 외박 8회, 외진 5회, 면회 12회 등 모두 25차례에 걸쳐 외부와 접촉했다. 병원은 “폐쇄 병동 환자들의 최초 감염 경로와 관련해선 아직 자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보건당국은 대남병원의 코로나19 감염원을 찾기 위해 신천지 교주인 이 총회장 친형 장례식 참석자들을 조사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중대본)은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와 신천지 대구교회 확진자의 발병시기 등이 비슷하기 때문에 연결고리가 있지 않을까라는 가능성을 놓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남병원) 일부 종사자 중에도 교인이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장례식이 연결고리를 했을 수도 있다"며 "이러한 다양한 여러 가지 가설을 놓고 하나씩 배제하면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천지 측은 지난 23일 유튜브 공식 입장을 통해 "현재 장례식장에 방문한 교인들을 파악 중"이라며 "이 총회장 형의 장례식에 중국 교인들이 방문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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