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자유한국당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달 20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총선 울산 중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0.1.20/뉴스1
24일 미래통합당에 따르면 박근혜 정권 당시 청와대 제1부속실 소속으로 이번 총선에 나선 후보는 권정욱 전 선임행정관과 정호윤 전 행정관 등이다.
권택기 전 국회의원과 김명호 전 도의원, 김상돈 전 자유한국당 부대변인, 안형진 대한법조인협회 사무총장, 박재웅 전 경북 건축사협회장 등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역은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최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국회의원 시절부터 보좌했고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국내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친문(친문재인) 인사로도 분류된다. 정 전 행정관이 최 의원과 대결을 벌인다면 '비서 vs 비서' 구도가 될 수 있다.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은 울산 중구에서 후보로 신청했다. 5선 정갑윤 의원의 지역구지만 정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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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를 비롯해 문병원 전 시의원, 박성민 전 중구청장, 이동우 전 울산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본부장, 송인영 정치플랫폼 흥정망정 운영책임 등이 공천 심사를 받고 있다.
홍보기획비서관 출신인 천영식 후보는 대구 동구갑을 노린다. 역시 정종섭 의원이 불출마하는 곳이다.
통합당의 텃밭인 만큼 김기수 원자력정책연대 사무총장, 김승동 전 CBS기독교방송 논설위원장, 류성걸 전 국회의원, 박성민 전 영남대 총학생회장, 이진숙 전 걸프전 종군기자 등 다수의 후보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2016년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6.12.5/뉴스1
강 전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the)300과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무엇보다 문재인 정권의 '경제 실정' 심판의 장"이라며 "정권을 정확하게 심판하고 비판과 대안 제시를 하려면 거기에 맞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보수진영 내 논란에는 "찬탄핵, 반탄핵으로 구분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정치적 책임을 물으려면 한없이 물을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나라를 구하는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박 전 대통령 청와대 출신 인사들로는 경북 경산시에 도전하는 윤두현 전 홍보수석, 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에 등록한 최상화 전 춘추관장, 경기 수원시정에 출마하는 임종훈 전 민원비서관 등이 있다.
이들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통합당이 강세인 지역이다. 당내 경선만 통과하면 제21대 국회 입성이 유력하다.
통합당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미뤄진 TK(대구·경북) 면접 심사를 빠른 시간 내에 화상 면접으로 대체하는 등 공천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