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도시 마스크 가로챈 中지방도시 서기 해임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20.02.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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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전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가운데 4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앞에서 한 중국인이 대량의 마스크를 가방에 담고 있다. 2020.02.04.    photo1006@newsis.com[인천공항=뉴시스]전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가운데 4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앞에서 한 중국인이 대량의 마스크를 가방에 담고 있다. 2020.02.04. [email protected]


중국의 한 도시의 수장이 다른 지역의 마스크를 가로챈 일이 드러나 면직됐다. 전국 방역작업을 크게 방해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는 이유에서다.

24일 중국매체 관찰자망에 따르면 윈난(雲南)성 기율검사위원회는 이날 윈난성 위원회의 비준을 받아 다리(大理)시 당서기 가오즈훙(高志宏)을 면직 처리했다.



다리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이달 초 윈난성의 한 택배회사가 충칭(重慶)시로 보내려는 마스크에 대해 '긴급 징발'을 실시했다.

다리시는 충칭시뿐만 아니라 후베이(湖北)성 황스(黃石)로 가는 마스크도 징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스시는 충칭에 있는 황스 출신 사업가들이 구매해 고향으로 보내려던 마스크 2만개를 다리시에 빼앗겼다고 밝혔다.

기율위원회는 "다리시 관료가 방역업무의 규율을 심각하게 훼손했고 윈난 방역작업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혔다"며 "형식주의와 관료주의의 문제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기율위원회는 중국공산당 문책조례, 중국공산당 규율처분조례 등에 따라 가오 서기를 비롯해 8명의 책임자를 문책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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