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군 상권 초토화…전 장병 '동작금지'에 "전쟁난듯"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0.02.2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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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국방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 외박, 면회를 전면 통제하면서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등 접경지역 군 상권이 유탄을 맞았다.

조치 3일째인 25일, 군 장병 외에는 인적이 드문 접경지역 상권들이 신음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외박과 면회까지 막히면서 해당 지역 음식점은 물론, 카페와 오락시설 등도 한산해졌다. 군 관계자는 "전 장병의 발이 묶이면서 접경지역들은 전시상황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이달 20일 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제주 해군기지 상병이 군내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예방 차원에서 장병 다수를 격리했다. 이달 23일 기준 격리 생활 중인 장병과 군무원 등은 총 7700여명이다.



확진환자의 접촉자나 유증상자 등 보건당국의 격리 기준에 따르면 350여명만 그 대상이지만, 예방 차원에서 격리 인원을 더 포괄적으로 잡았다는 게 국방부 설명이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23일 한 국군 장병이 서울역 TMO를 이용하고 있다. 국방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군에서도 나오면서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전역 전 휴가와 경조사에 의한 청원휴가는 정상 시행하고, 전역 전 휴가를 앞둔 장병들은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전역할 수 있도록 휴가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2020.2.23/뉴스1(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23일 한 국군 장병이 서울역 TMO를 이용하고 있다. 국방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군에서도 나오면서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전역 전 휴가와 경조사에 의한 청원휴가는 정상 시행하고, 전역 전 휴가를 앞둔 장병들은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전역할 수 있도록 휴가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2020.2.23/뉴스1


한편 군에서만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추가됐다. 군인 신분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군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육군 8명 △해군 1명 △공군 1명 △해병대 1명 등 총 11명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추가된 4명은 군 내 확진자들과 밀접접촉자들로 1인 격리된 인원이다.


추가 확진자 중 3명은 경기도 포천 한 육군부대 소속 병사들이다. 1명은 대구 지역 육군 부대 소속 간부다. 모두 군 내 확진자들과 밀접접촉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내 다른 확진자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포천 육군 부대 추가 확진자들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육군 상병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육군 간부도 확진자인 군무원과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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