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택시업계 '타다 파업' 잠정 연기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0.02.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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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인근에서 타다 차량이 운행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서울역 인근에서 타다 차량이 운행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 '1심 무죄'에 반발해 총파업 대회를 예고했던 택시업계가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실력행사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4개 단체는 24일 성명을 내고 "'불법 타다 척결 총궐기대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택시업계는 오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총파업을 가질 예정이었다. 법원이 지난 19일 타다 서비스를 '초단기 합법 렌트카'로 규정하는 판결에 대한 반발이다.

이들 단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범국가적 엄중한 시기"라며 "시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발이 될 것을 자임하는 택시가족이 지역감염의 위험을 가중시킬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총궐기대회 연기를 결정했다"고 파업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파업은 연기하지만 국회의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의결 압박은 계속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국회와 정부는 반드시 2월 임시국회에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킬 것을 요구한다"며 "2월 임시국회에서 법안통과가 무산될 경우, 우리 100만 택시가족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4월 국회의원선거 등에서 강력 투쟁해 나갈 것을 천명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상구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전날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웅 쏘카 대표와 박재욱 브이씨앤씨(VCNC) 대표 등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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