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라임운용 펀드의 순자산은 2조8160억원으로 설정액(4조364억원)보다 1조2204억원 적었다. 설정액은 지금까지 펀드에 투자된 금액, 즉 원금을 의미하며 순자산은 운용 결과가 포함된 것이다. 순자산이 설정액보다 적다는 얘기는 그만큼 펀드가 손실을 냈다는 의미다.
라임운용 펀드 손실규모가 불어난 이유는 지난 14일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가 끝난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의 기초자산 기준가격이 조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라임운용은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의 자산 예상회수율을 각각 50~68%, 58~79%로 제시했었다.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지난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에 입주한 라임자산운용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2020.2.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무역금융펀드는 약 2400억원 규모로 설정됐으나 투자대상인 미국의 헤지펀드 IIG(International Investment Group)가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에 연루돼 이미 최소 1억달러(약 1211억원) 손실이 확정됐다.
라임운용은 무역금융펀드의 나머지 자산은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금융감독원은 전액 손실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역금융펀드가 신한금융투자와의 TRS(총수익스와프) 계약으로 2배 이상의 레버리지(차입)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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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플루토 FI D-1호 펀드의 자(子)펀드인 '라임 AI스타 1.5Y 1호와 2호, 3호'는 TRS 레버리지 비율이 100%로 모두 전액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