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앞두고 국민에게 종교활동 자제 요청한 정세균…왜?(종합)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0.02.22 21:27
글자크기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국무총리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면서 "종교행사 등 좁은 실내 공간에 모이는 자리나 야외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행사는 당분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2020.2.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국무총리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면서 "종교행사 등 좁은 실내 공간에 모이는 자리나 야외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행사는 당분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2020.2.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세균 국무총리가 일요일을 하루 앞둔 22일 국민들에게 종교활동 자제를 요청했다. 또 무리한 대중집회 등은 법으로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9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최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국무총리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종교행사 등 좁은 실내 공간에 모이는 자리나 야외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행사는 당분간 자제하거나 온라인 등 다른 방법을 강구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방역활동을 방해하는 행위, 위생용품 매점매석 등 불법행위, 무리한 대중집회 등을 통해 국민불안을 가중시키는 행위 등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감염 진행 상황이 엄중한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와의 긴밀한 협력 아래 강도 높은 대응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에 대비해 지자체, 의료계와 협력체계를 갖춰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또 "코로나19는 초기 경증단계에서 전파력이 높지만, 치명률이 낮다는 특성이 있다"며 과도한 불안은 금물이라고 했다.

그는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에 격리해 치료하면 충분히 치유할 수 있는 질환이다"며 "정부는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나 어르신 등 건강취약계층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이밖에 "국민 여러분께서도 코로나19의 모든 상황을 있는 그대로 알려주시면 코로나19가 숨을 곳이 없을 것"이라며 "정부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우리는 코로나19를 이겨내야하고 이겨낼 수 있다"며 "우리의 선진 의료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동안 감염병 대응 경험도 충분히 축적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과거 사스와 메르스를 이겨낸 경험이 있다"며 "정부의 노력과 국민 여러분의 협조로 이번 코로나19 역시 극복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끝으로 "국민 여러분께선 우리 정부와 의료진을 믿고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며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말고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 위생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