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같은 '청년인재'인데 김남국은 전략공천, 여선웅은 컷오프

머니투데이 이해진 , 유효송 기자 2020.02.2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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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민주당 공관위 김남국 전략공천키로…여선웅은 컷오프 (상보)

민주 같은 '청년인재'인데 김남국은 전략공천, 여선웅은 컷오프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강서갑 공천 갈등의 당사자인 김남국 변호사를 다른 지역구에 전략공천 한다.

21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김 변호사를 서울 강서갑이 아닌 다른 지역에 전략공천 하기로 결정했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김남국 변호사와 금태섭 의원 두 분 다 우리당의 소중한 자원으로 쓸 방안을 강구해달라는 당 지도부 요청에 따라, 김 변호사는 청년 인재로서 전략 선거구에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의 전략공천 지역에 대해서는 "지역까지는 검토하지 않았고 구체적으로 찾는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김 변호사는 우리 당이 찾아오던 청년 인재 중 하나"라며 "청년인재가 투입되기에 적합한 지역을 선정하겠다"고 했다.



금태섭 의원 등이 공천 신청한 강서갑은 계속 경선을 이어간다.

이 위원장은 "강서 갑지역은 특별당규 제16조 3항의 현역 의원 경선 원칙에 따라, 기 접수된 후보들을 대상으로 적합도 조사를 실시한 후 후보자 압축해 향후 경선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두 후보를 모두 살릴 수 있으려면 둘이 경선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불가피하게 김 변호사는 당의 권고에 의해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남국 변호사와 같은 청년인재이지만,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이 컷오프된 데 대해서는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큰 차이를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 전 정책관은 서울 송파병에 공천 신청했으나 현역 남인순 의원의 단수공천이 확정되면서 이날 컷오프됐다.

또 애초 공관위가 강서갑에 대해 추가공모를 열어주면서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봉주 후보자가 적합도 조사에서 차지한 비중이 적지 않게 컸다"며 "그대로 배제하고 경선을 실시하기에는 유권자 뜻을 담아내기에 어려움이 있지 않겠냐는 판단이 있었다"고 답했다.

앞서 정봉주 전 의원이 서울 강서갑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공관위 정무적 판단에 따라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어 공관위는 이 지역구 현역 금태섭 의원의 적합도조사 결과를 이유로 강서갑을 추가경선 지역으로 지정해 김남국 변호사가 지난 19일 공천을 신청했다. 이후 김 변호사는 금 의원 측이 경선을 방해하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논란이 일었으나, 당 지도부 권고에 따라 공관위가 김 변호사를 이날 다른 지역구로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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