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대거 확인된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AFP=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특히 호주에서는 배에서 내리기 직전 바이러스 음성으로 나온 승객 2명이 귀국 후 검사에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 당국의 허술한 방역 조치가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다.
호주 보건당국은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하지 않은 채 이들 확진자가 격리 시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호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2명을 포함, 모두 17명으로 늘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했던 미국인들을 태운 전세기가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인근 트래비스 공군기지에 도착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미국 전세기 귀국자 11명도 확진 : 지난 17일 전세기편으로 미국으로 돌아간 미국인 승객 330여명 가운데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 시각 인기 뉴스
CNN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날 네브래스카주 의료기관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13명 중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귀국 후 건강이 좋지 않아 의료기관으로 이송된 이들은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코로나19 '온상' 크루즈선…일본 하선자는 어쩌나 : 일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선 이날까지 모두 63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들의 코로나19 집단 발병에 따라 지난 3일 요코하마 입항 직후 선상 격리 조치를 취했었다.
그러나 격리 기간에 감염자와 비감염자를 구분하지 않았다는 등 선내 감염대책이 미흡했다는 현지 전문가 폭로까지 나온 상황이다.
문제는 일본에도 음성 판정을 받고 크루즈선에서 내린 하선자가 많다는 점이다. 전날까지 717명이 하선했다. 일본 당국은 이들 하선자를 추가 격리하지 않고 일상지로 돌려보냈다.
고국으로 돌아간 외국인 탑승자 가운데 신규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일본 내에서도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일본 정부 코로나19 대책을 비판한 이타와 켄타로 고베대 교수.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