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자주 찾던 혁신도시 공기업 직원들 불안감 증폭

머니투데이 문영재 기자 2020.02.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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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대구경북 화물차 휴게텔·라운지 12곳 폐쇄…"필요시 폐쇄 확대 검토"

대구 자주 찾던 혁신도시 공기업 직원들 불안감 증폭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대구·경북 청도 지역이 21일 '감염병 특별관리 지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대구에서 50~60km 떨어져 있는 경북 김천 혁신도시 내 공기업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지역사회 내 감염 우려 때문이다.

김천 혁신도시에는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11개 공공기관이 입주해 있다.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은 물론 주말·휴일에 대구를 찾았던 직원들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도로공사는 지난 달부터 가동 중인 '감염병 위기관리 대책반'을 통해 코로나19의 확산 차단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도로공사는 특히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직원이 70여명인 점을 고려해 방역·소독도 강화하고 있다. 평일이 아닌 주말에만 집이 있는 대구로 가는 직원 가운데 희망자에게는 본사 인근에 있는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도 대구 연고자들에게 주말 동안 자택에 가는 대신 사내 기숙사나 외부 기숙사, 아파트, 원룸 등을 활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교통안전공단의 경우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직원이 7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평소 일부 직원들이 주말 등을 활용해 대구 여러 곳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직원 가운데 일부가 33번째 확진자가 찾은 현대백화점 대구점을 찾았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이날 화물차 운전자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대구경북권 휴게텔 7곳과 화물차라운지 5곳을 폐쇄키로 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위기단계가 경계인만큼 아직 전국 단위 폐쇄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필요시 휴게텔·라운지의 폐쇄 확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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