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아카데미 영화상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및 출연진 격려 오찬 사전 환담을 끝내고 오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0.02.20.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 청와대 본관에서 이 영화 관계자 22명을 초청해 점심식사를 했다. 제작진으로는 봉 감독, 곽신애 바른손이엔에이 대표, 장영환 프로듀서, 한진원 작가와 촬영미술음향 감독 등 스탭 등 12명이 왔다.
문 대통령은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등 국제적 성과에 대해 "우리영화 100년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 것, 또 오스카의 역사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쓰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아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자랑스러움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 겪는 우리 국민에게 큰 자부심이 됐고 아주 많은 용기를 줬다"며 "그 점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아카데미 영화상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및 출연진 격려 오찬에 참석해 봉준호 감독의 발언에 박수치고 있다. 2020.02.20. [email protected]
아울러 영화산업에 대해 "확실히 지원하겠다. 그러나 간섭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점심은 전문적인 분들이 준비한 메뉴 외에도 제 아내가 여러분들에게 헌정하는 짜파구리, 맛보기로 포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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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이연복 쉐프에게 대파와 돼지고기를 활용한 짜파구리 조리법을 배운 걸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지난 18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 동원종합전통시장을 찾아 대파, 돼지고기 등을 구입했다. 이날 동행한 이연복, 박준우 쉐프가 '대파 짜파구리' 레시피를 소개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본관에서 아카데미 영화상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 제작진 및 출연진 격려 오찬 사전환담에 참석해 배우 조여정과 악수하고 있다. 2020.02.20. [email protected]
이날 사전 환담에는 봉 감독의 연세대 동기인 육성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도 자리했다. 봉 감독은 "제가 결혼하고 충무로에서 연출부할 때 쌀도 한 포대 갖다주고 그랬다"고 말했다.
육 행정관도 "내가 결혼할 때 (봉 감독이) 결혼 비디오도 찍어주고 그랬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제가 결혼 비디오 등등 많이 찍었지요"라고 화답했다. 봉 감독은 무명시절 생계를 위해 결혼 비디오 촬영 일을 했던 걸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