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S20 제품 이미지 / 사진제공=삼성
확정된 지원금은 아니지만 가장 싼 모델인 갤럭시 S20의 출고가(124만8500원)를 감안하면 단말기 할인을 받더라도 100만원을 줘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모든 요금제에서 선택약정 할인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KT는 슈퍼플랜 프리미엄(월정액 13만원) 기준 지원금을 24만3000원으로 예고했다. 슈퍼플랜 스페셜(월10만원)은 18만7000원, 슈퍼플랜 베이지(월8만원)는 15만원을 지원한다. 월 5만5000원의 5G 슬림은 10만3000원, 청소년 전용 요금제 5G Y 틴은 8만9000원의 지원금을 예고했다.
선택약정 25% 요금할인이 무조건 유리예고 지원금만 놓고 보면 어떤 경우에도 단말기 할인(공시지원금)보다 요금 할인(25% 선택약정)이 유리하다. 예컨대, KT의 월 13만짜리 요금제에 가입하면 24개월동안 78만원의 선택약정 할인이 된다. 공시지원금의 3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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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가 이날 예고한 금액은 실제 개통할 때 적용되는 확정 지원금은 아니다. 사전예약 기간 종료 직후 개통 첫 날(27일) 확정 공시를 할 때 지원금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통 3사는 사전예약기간 동안 예고한 공시지원금을 조정하지 않고 출시 후 상향 조정만 가능하도록 약속했다. 하지만 대폭 인상할 가능성은 작다.
지난해 실적 악화로 3사 모두 마케팅 전략을 보수적으로 가져 갈 수밖에 없는 처지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 유치 측면에서 공시지원금이 효과를 보려면 선택약정보다 많이 얹어줘야 하는데 그럴 만한 여유가 없다"며 "확정 지원금을 대폭 상향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했다.
갤럭시 S20의 짠물 지원금에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이통 3사의 흥행 성공 자신감이 반영돼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갤럭시 S20은 전작 5G 모델보다 더욱 빠른 접속 시간과 데이터 속도를 경험할 수 있는 5G 단독 모드를 지원한다. 오랜 만에 시장에 나온 올해 첫 5G 프리미엄 단말기인 데다 경쟁 모델도 없다. 업계 관계자는 "지원금을 제한적으로 써도 대기수요 흡수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