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은 왜 '곰팡이 핀 와퍼' 광고를 했을까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2.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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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의 전반적 변화는 소비자들이 더 건강한 식재료 원하고 있음을 반영"

버거킹의 새 광고영상. /사진=버거킹 트위터.버거킹의 새 광고영상. /사진=버거킹 트위터.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킹이 대표메뉴인 '와퍼'에서 인공첨가물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버거킹은 와퍼에 인공색소, 인공감미료, 인공 방부제 등 인공 성분이 든 재료를 더이상 쓰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토퍼 피나조 버거킹 북미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 내 400여개 버거킹 매장은 이미 인공첨가물 없이 와퍼를 팔기 시작했고 올해 말까지 모든 미국 매장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이미 인공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와퍼를 팔고 있다.



피나조 회장은 "이로써 버거킹은 모든 식재료의 90% 이상이 인공첨가물을 함유하고 있지 않게 될 것이며 어떤 식품에도 MSG나 고과당 콘시럽이 들어있지 않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을 알리기 위해 버거킹은 곰팡이가 핀 와퍼를 전면에 내세운 글로벌 광고를 내놨다.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광고는 만들어진 지 34일이 지난 햄버거에 곰팡이가 핀 모습을 보여주며 '인공 방부제 없는 아름다움'이라는 문구로 끝이 난다.



지난 2018년 맥도날드 역시 빅맥 등 7개 주요 햄버거에서 건강유해 논란에 휩싸인 인공 첨가물을 제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의 산업 전반에 걸친 변화는 음식의 세계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징조"라면서 "고객들이 더 건강한 재료를 원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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