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동대문 면세점 오늘 오픈…"2030 잡겠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0.02.2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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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에도 예정대로 오픈…올해 매출 1조6000억원 기대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서울 중구 두산타워에 시내면세점 2호점을 오픈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백화점면세점이 서울 중구 두산타워에 시내면세점 2호점을 오픈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현대백화점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1번지' 서울 동대문에 시내면세점 2호점을 연다. 서울 강북상권 공략을 통해 강남에 위치한 무역센터점과의 시너지를 창출, '영업 경쟁력'과 '수익성 개선'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20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서울 중구 두산타워 6~13층에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두산과 두산타워 내 면세점 부지를 5년 간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면세점 오픈을 준비해왔다.



동대문점은 최근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로 면세업계를 비롯, 소비시장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예정된 날짜에 오픈이라는 강수를 뒀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인 매장 운영시간을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단축 운영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가 위축됐지만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통해 경제 활력을 되살리고자 오픈을 예정대로 진행하게 됐다"며 "최근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오픈 축하 행사 및 대규모 집객 행사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번 동대문점을 통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동대문 상권이 서울 명동과 함께 강북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연간 700만 명의 외국인이 찾을 만큼 명소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실제 동대문점은 주변에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광장시장 등 풍부한 관광·문화 인프라를 갖춰 2030 밀레니얼 세대로 구성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다. 지하철 노선 4개, 버스 노선 52개, 공항 리무진 노선 2개가 지나는 등 교통 접근성도 뛰어나고, 중저가부터 특급까지 90여 개의 호텔이 들어서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런 동대문 상권의 특성을 반영해 동대문점을 '영럭셔리, K패션&뷰티'를 콘셉트로 한 젊고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 꾸몄다. 6~8층은 영럭셔리관, 9~11층은 K패션·한류관, 12층은 K뷰티관으로 구성되며 명품부터 전자제품까지 330여개의 국내외 브랜드로 채웠단 설명이다.


특히 이탈리아 패션 '핀코', 스위스 시계 '지라드 페리고' 등 해외패션 브랜드와 안다르, 에이지, 캉골 등 K패션 브랜드 30여개를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내년 3월까지 이 같은 콘셉트를 지속 확장해 단계적으로 매장을 리뉴얼해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를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인근에 위치한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에도 나선다. 아울렛 또는 면세점에서 구매한 외국인 고객에게 각각 면세점 할인권과 아울렛 할인권 등을 나눠주거나, 스탬프 프로모션 등을 진행한다. 이르면 올해 안에 면세점과 아울렛을 잇는 연결 통로도 만들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올해 동대문점 오픈을 통해 1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동대문점의 역량을 강화해 향후 3년내 면세점 매출 규모를 2조원대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기존 무역센터점을 MICE 특구를 찾는 비즈니스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럭셔리' 면세점으로 만들고 새로 오픈하는 동대문점은 2030을 타깃으로 한 면세점으로 운영해 시너지를 키울 것"이라며 "서울 강남과 강북을 잇는 투트랙 운영 전략으로 향후 브랜드 유치부터 물량 확보까지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동대문점 오픈을 기념해 구매고객 220명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1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추첨을 통해 △포르투갈 여행상품권 500만원(1명) △주대복 펜던트(1명) △에어팟 프로(5명) 등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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