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 불지핀 '신천지 교회'…어떤 종교?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0.02.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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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천지 홈페이지 캡처/사진=신천지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만에 20명 늘었다. 이 중 15명이 신천지대구교회에 방문한 31번째 환자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종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19일 오후 4시 기준 국내 확진환자가 총 51명이라고 밝혔다. 질본은 "새롭게 확진된 환자 5명은 모두 31번째 환자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됐다"며 "이에 따라 31번째 환자 관련 사례는 15명이고 추가적인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31번째 환자는 지난 9일과 16일 대구 남구 대명로 81에 위치한 '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지성전'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된 인물이다.

통상 '신천지'라 불리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은 1984년 이만희가 세운 신흥 종교다. '신천지'와 '증거장막성전'은 기독교 성경 요한계시록에서 따왔고, '예수교'는 신천지교회의 교주가 예수임을 가리킨다.



신천지 교리서 '신탄'은 △지상에 천국이 임하며 신천지가 바로 그 천국이라는 지상천국론 △사람이 죽으면 그 몸이 다시 환생한다는 부활론 △믿음이 있으면 육체가 영원히 산다는 영생론 등을 주요 교리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신도는 20만명이 훨씬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신천지는 과천 본부교회 하에 지역별 12지파를 두고 있고, 그 아래 교리를 전하는 신학원이 있다.

신천지 측은 지난 18일 신도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오프라인 예매를 중단했다.


한편, 신천지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신천지라는 이유로 당연히 받아야 할 건축허가도 받지 못해 좁은 공간에서 수용인원을 최대화하기 위해 바닥에 앉아 예배 드리는 현실을 ‘독특한 예배방식’이라며 ‘코로나 감염의 주범’이라고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수십년 간 신천지예수교회 비방에 앞장서 온 기성교단 인물들을 인터뷰해 ‘신도 사실을 숨긴다’ ‘숨은 신천지 교인 있다’ ‘폐쇄적이다’는 등의 자극적인제목으로 진실을 호도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 발생이란 위급한 현실을 맞아 신천지예수교회는 할 수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실천하려고 노력 중”이라며”사건의 본질과 상관없이 기성교계의 입장을 대변해 신천지예수교회를 왜곡 비방하는 행위를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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