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위성 2B호를 싣고 발사되는 아리안5ECA 발사체/사진=기아나 공동취재단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상공의 미세먼지를 집중 관측·감시할 첫 정지궤도 환경위성 천리안 2B호(이하 2B호)가 우리 시각으로 19일 오전 7시 18분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 꾸르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2B호는 2018년 12월 발사된 기상 관측 위성 천리안 2A와 본체는 같지만 임무 수행을 위한 탑재체만 다른 쌍둥이 위성이다. 전 세계 정지궤도 위성 중 최초로 환경 탑재체(GEMS)를 실었다. 2B호는 지난달 5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을 떠나 항공편으로 다음날 기아나 우주센터에 도착했다. 이후 현지에서 추진제 충전, 발사체 어댑터 결합 등 한 달 간 발사 준비를 해왔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B호를 우주로 보낸 발사체는 유럽의 우주기업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Ariane)-5ECA이다. 전날 예고됐던 시간과 한 치의 오차 없이 발사됐다. 아리안5ECA는 이 시각 카운트 다운 종료와 함께 발사 명령이 내려진 1초 뒤 1단 엔진이 점화됐다. 이어 고체 부스터 분리, 위성보호덮개(페어링) 분리가 계획된 대로 순차적으로 이뤄졌고, 발사 8분 50초 후 1단 엔진이 분리됨과 동시에 2단 엔진에서 불길이 솟구쳤다. 아리안5ECA는 2단 엔진의 추력을 이용해 전이궤도에 도달했다. 전이궤도는 지구와 가깝게는 251㎞, 멀게는 3만5822㎞ 떨어진 지점으로 위성이 저궤도에서 정지궤도로 이동하는 중간지점을 말한다. 발사 약 31분 후 고도 약 1630km 지점에서 아리안-5ECA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됐고, 이어 약 6분 뒤 (발사 후 37분 뒤)인 오전 7시 55분 위성 발사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지상국(호주 야사라가 관제소)과의 첫 교신이 이뤄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이를 지켜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항우연, 아리안스페이스 관계자들이 서로 포옹하고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어 약 1시간 뒤 2B호가 태양전지판을 전개하며 발사 전 과정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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