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2B호는 왜 태양전지판 하나만 달았나?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0.02.1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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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전지판을 펼친 천리안2B호/사진=항우연 태양전지판을 펼친 천리안2B호/사진=항우연


정지궤도 환경위성 천리안2B호(이하 2B호)가 목표한 궤도에 도달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다. 태양전지판을 펼치는 것이다.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2호’의 경우 태양전지판이 양쪽에 달렸다. ‘아리랑3A호’는 세 개가 달렸다. 반면 2B호는 하나만 달렸다. 왜일까.

2B호에 태양전지판이 하나만 장착된 이유는 탑재체(GEMS)와 관련 있다. 2B호 환경 탑재체는 지구에서 반사된 에너지를 측정해 한반도 주변 대기상태를 측정한다. 만약 태양전지판에서 반사되는 에너지가 있으면 지구로부터 반사되는 에너지에 간섭을 줘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



이 때문에 2B호는 태양전지판 하나만 장착해 정밀한 정보를 확보하는 데 유리하게 설계됐다. 반면 위성의 자세 제어에는 상당히 불리한 조건이다. 틀어진 자세를 바로 잡기 위해 위성의 자세제어 장치를 계속 가동해야 한다. 특히 3만6000km 고도에서는 0.1도만 틀어져도 지상에서 약 63km의 오차가 생긴다.

항우연 관계자는 “2B호의 전작인 2A호 시절부터 태양전지판을 하나만 달고도 자세를 정확하게 제어하는 위성 운용 기술을 개발·확보했다”며 “이 같은 고난도의 자세 제어 기술로 명실상부한 위성 강국의 면모를 대내외에 입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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