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부 KCGI 대표 / 사진제공=더벨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이하 주주연합)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치훈 이사 후보자는 오늘 새벽 본인이 심각한 건강상의 이유로 인해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음을 알려왔다"며 "김 이사 후보자에게 이런 일이 발생한 데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주주연합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2대 주주 KCGI와 주요주주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의 연합체다. 이들의 한진칼 지분은 총 32.06%로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측 지분(22.45%)보다 많다.
하지만 김 전 상무는 지난 17일 한진칼 대표이사 앞으로 서신을 보내 "3자 연합이 본인을 사내이사 후보로 내정한 데 대해 이 자리를 빌어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3자 연합이 추천하는 사내이사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자 연합이 주장하는 주주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본인의 순수한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KALMAN(칼 맨)으로서 한진그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오히려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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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는 김 전 상무의 갑작스런 사퇴에 대해 '건강상의 이유'라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지속 될 전망이다. 김 전 상무의 사퇴로 KCGI 측이 주장한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명분이 흔들리면서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다른 주주들의 지지를 얻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