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올해 '혁신시제품 구매사업' 대폭 확대 추진…전년比 4배 ↑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20.02.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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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경 조달청장 '2020년도 조달업무 추진계획' 빌표… 혁신·디지털·글로벌 조달로 국민 체감성과 창출

조달청이 지난해 시범 도입해 높은 호응을 얻은 '혁신시제품 구매사업'을 올해 대폭 확대 운영한다. 공공조달의 혁신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다.

또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해 차세대 나라장터를 구축하고 시스템 개방·공유를 확대해 디지털 전환 시대에 부응하는 전자조달 구현에도 앞장선다.



2020년도 조달청 업무계획 인포그래픽./자료제공=조달청 2020년도 조달청 업무계획 인포그래픽./자료제공=조달청


정무경 조달청장은 1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혁신', '디지털', '글로벌'을 핵심전략으로 담은 이 같은 내용의 '2020년도 조달업무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4차 산업혁명의 급격한 진전과 전략적 공공조달 추진 등 국제적인 추세를 반영, 6대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먼저 지난해 시범도입 한 '혁신시제품 구매사업' 예산을 올해 4배가량 늘린 99억 원으로 확충하고 지정 제품도 300개로 확대한다.

추진 방식도 '공급자(혁신기업) 제안형' 외에 공공서비스 개선효과가 큰 '수요자(공공기관) 제안형’ 제품을 지정대상으로 추가하는 한편 연 1회 모집에서 상시 모집으로 전환해 기업 참여를 활성화한다.

혁신제품이 빠르게 조달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규제유예(샌드박스) 승인제품에 대한 혁신성평가를 면제하고 구매적합성 사전 검증 서비스 제공, 우수조달물품 지정시 신속심사(패스트트랙) 절차 등도 마련한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혁신제품 구매를 촉진하고자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혁신제품 구매목표 비율제' 도입(공공조달 물품구매액 1%, 4100억원 상당), 혁신제품 구매실적 평가 반영, '혁신조달경진대회 개최' 등도 추진한다.

혁신조달의 단일창구로서 '공공혁신조달 플랫폼'을 이달 중 개통해 혁신제품 거래, 정보 공유는 물론 국민 생활·안전 문제 등에 대한 혁신·도전적 해법을 구하는 혁신 수요 발굴과 제안 기능도 갖춘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부응하는 전자조달 구현과 조달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활성화도 적극 도모한다.

이를 위해 연간 100조원 이상 거래되는 국가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지능정보기술을 도입하는 '차세대 나라장터' 사업을 추진한다.

또 나라장터를 이용하지 않고 있는 26개 공공기관의 자체 전자조달시스템 중 20여개 이상을 2025년까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차세대 나라장터'에 통합하는 방안도 진행한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조달시장에서 수주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외조달시장 진출유망기업(G-PASS)을 내년까지 1000개까지 확대하고 '나라장터' 시스템의 해외수출에도 박차를 가해 이라크, 콜롬비아 지역으로 신규 수출도 추진한다.

또 카메룬, 튀니지 등 이 시스템을 수입한 국가의 전자조달시스템 고도화 사업도 진행한다.

이밖에 국내 경기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48조원으로 전망하는 조달계약 중 62%에 해당하는 29조7600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는 한편 창업·벤처기업 전용몰(벤처나라) 거래액을 지난해(49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000억원까지 늘려 창업·벤처기업과 서비스·융복합산업 등 신산업 지원에도 나선다.

정무경 조달청장은 "지난 한해는 역대 최대 조달사업 실적은 물론 벤처나라 4배 성장, 혁신시제품 구매사업 도입 등 도전적인 자세로 양적·질적 성장을 이루었던 한 해였다" 며 "올해에는 혁신·디지털·글로벌 조달행정을 통해 성과를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보다 치밀하고 과감하게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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