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중국 선전공장. /사진=AFP
1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조사업체 던앤브래드스트리트는 특별보고서를 통해 "특히나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이 극심한 중국 일부 지역들이 세계 기업의 공급망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어 이 같은 충격이 초래된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100건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중국 지역들을 분석한 결과, 중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90% 이상이 이곳에 터를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4만9000여개 사업자는 해외 기업의 지사나 자회사다. 이중 49%는 홍콩기업이며 미국 19%, 일본 12%, 독일이 5%를 차지하고 있다.
1개 이상의 2단계 공급업체를 둔 기업으로 범위를 확장하면 전세계 500만개 기업이 영향을 받고, 여기엔 포춘 1000대 기업 중 938개의 기업이 포함됐다. 대부분의 글로벌 대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임시 휴업 등의 영향을 받게 된다는 얘기다.
실제로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지역들은 중국의 고용과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곳이다. 코로나19 피해 지역으로 분류된 광둥, 장쑤, 저장, 베이징, 산둥 지방은 중국 경제에서 총 고용의 50%, 총 판매의 48%를 차지한다.
던앤브래드스트리트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에서 어떤 시나리오가 나오든 후베이 지역과 중국,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단기적으로 고용과 세입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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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는 전세계 총생산(GDP)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중국이 여름까지 코로나19를 통제하지 못할 경우 세계 GDP 성장에 1%포인트 안팎의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