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용차로 도입된 수소차(넥쏘)가 27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 앞에 대기하고 있다. 2019.08.27. /사진제공=청와대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와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의 '2020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 '수소경제' 부문 목표./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수소경제 핵심 인프라인 수소충전소는 수요가 많은 도심을 중심으로 100기를 신규 설치한다. 지난해 전국 수소충전소는 54기(운영 34기, 착공 20기)였는데, 계획대로라면 올해 154기로 대폭 늘어난다. 새로 부지를 찾기 어려운 서울, 인천 등 대도시에선 기존 충전소 약 4기를 증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연료전지 설비용량은 지난해 397㎿에서 올해 680㎿로 확충한다. 연료전지선박, 액화수소 운반선, 지게차, 건설장비 등 기술개발을 통해 활용처를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올해 전체 수소경제 내수시장은 지난해보다 161.4% 늘어난 2조원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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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소 수소를 충전소로…공급가 25% 내린다
서울 여의도 국회 수소충전소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추출수소보다 저렴한 부생수소 공급도 확대한다. 올해 철강업체와 수소 생산기업 등이 손을 잡고 제철소에서 생산한 부생수소 2000톤을 충전소 등에 대규모로 공급하는 부생수소 유통망 구축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수소 공급가격이 25% 인하돼 일부 충전소 운영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수소트럭·드론·연료전지까지 새 수출품목으로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 사진제공=현대차
승용차 외 수소트럭‧수소드론‧수소연료전지 등으로 수출품목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올해 스위스로 10톤급 수소트럭 70대가 수출될 예정이다. 연내 미국, 중국에 수소드론 300만달러를 수출하고 중국 시범도시에 10㎿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전체 수소경제 관련 수출 규모는 지난해 4600만달러에서 117.4% 늘어난 1억달러가 될 전망이다.
산업부는 국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수소 안전관리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충전소, 생산기지, 연료전지발전소 등 3대 핵심시설에 대한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한다. 하반기엔 내년 2월 세계 최초 수소법(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법) 시행을 앞두고 수소설비 전주기 안전체계 구축에 나선다.
수소 외에 재생에너지 확산 등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신사업 육성도 지속 추진한다. 1조9000억원을 들여 새만금 태양광, 제주 한림 해상풍력 등 32개 대규모 프로젝트 조기 착공에 들어간다. 발전용 LNG(액화천연가스) 가스터빈 자립화 사업, 에너지융복합단지 추가 지정 등에도 나선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이후 1년간 단단하게 다져온 수소경제 토대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소경제 1등 국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