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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에볼라보다 빠른 코로나19…사태 극적으로 변할 수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사진=AFP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언급했듯 아프리카는 상대적으로 보건 체계가 취약해 코로나19에 노출될 경우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는 바이러스를 검사할 시설이 부족한 데다 각국 수도의 대형 병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병원에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할 중환자실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리카는 주요 교역국인 중국이 일부 항구를 폐쇄하며 수출길이 막혀 지역 내 상품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는 등 이미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콩고는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중국쪽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는다. 앙골라도 GDP의 20% 이상을 중국 수출에 의존해 왔다. 그 외 잠비아, 나이지리아, 가나 등이 중국 의존도가 큰 국가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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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비상… 감염 경로 파악 못하는 日 "상황 달라졌다"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사진=AFP
지난 13일 캄보디아는 각국이 입항을 거부해온 미 대형 크루즈선 '웨스테르담'을 입항시켜, 승객들을 하선시킨 후 말레이시아로 이동할 수 있게 조치했다. 캄보디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부터 감사의 뜻을 받는 등 전세계로부터 칭찬 세례를 받았지만, 15일 하선 후 말레이시아로 이동한 탑승객 중 한 명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비상이 걸렸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점을 고려할 때 캄보디아나 말레이시아 역시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웨스테르담을 운영한 선사 측은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에 추가 검사를 요구한 상황이다.
일본 정부 역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내 확진자가 이틀(15~16일) 동안에만 137명이 더해지고(총 355명) 지역 내 감염자가 급증하자 "코로나19의 상황이 이전까지와 달라졌다"면서 "이제는 '감염확대'를 전제로 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일본 가나가와현에서는 중국 방문의 경험이 없는 80대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폐렴 등 합병증으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아울러 감염의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확진자가 일본 전역에서 잇따라 발생해 크루즈 외 확진자 53명 중 28명에 달한다.
프랑스에서는 자국에서 치료받던 80세 중국인 관광객이 사망하는 등 유럽서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
닐 셰어링 캐피탈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러스의 확산, 더 정확히 말하면 바이러스 억제의 노력은 전세계 성장에 가장 큰 단기 위협을 가한다"고 말했다. 또 도이체방크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성장률이 0.5%포인트 둔화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