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금소처는 팀원 인사가 마무리되는 3월경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와 은행들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독일 DLF(파생결합펀드) 사태 때는 검사국과 한 조를 이뤄 현장조사를 나갔는데 이번에는 금소처가 먼저 판매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금소처가 직접 소비자 보호에 주안점을 둔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문제점이 있으면 검사국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현장조사 시기는 오는 26일 금감원 팀원 인사가 마무리되고, 2월 말 삼일회계법인이 무역금융펀드에 대한 실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을 고려해 3월로 맞췄다.
여의도 증권가 / 사진=머니위크
이에 금융소비자보호 부문을 소비자 피해예방을 위한 사전적 부문과 권익보호를 위한 사후적 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각 부문은 부원장보에 맡겼다. 부원장보 자리도 하나 늘렸다. 또 분쟁 건에 대한 현장조사와 권역별 검사부서와의 합동검사 기능까지 추가해 금소처 권한이 막강해졌다.
이번 현장조사는 금감원이 대대적으로 강화한 금소처 기능이 첫 발휘되는 사례다. 특히 이번 조사 후 라임펀드 투자자에 대한 배상 비율이 정해질 예정인 만큼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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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예전에는 검사국이 먼저 현장에 나가 불완전판매 이슈가 있으면 그때 서야 금소처가 현장에 갔기 때문에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소비자 보호에 대한 패러다임을 '사후 감독'에서 '선제적 예방'으로 바꾸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