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바이오메드 "ASF 분자진단시약 품목허가 획득"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기자 2020.02.1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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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진단시약(왼쪽)과 Veri-Q PCR316 실시간 유전자 증폭장치 / 이미지=미코바이오메드

미코바이오메드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분자진단 시약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국 각 지역 검사소에서 신속 정확한 진단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는 물론 작년부터 국내에도 창궐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금도 여전히 돼지농가에 위협적인 바이러스로 남아 있다."며, "감염 여부에 민감한 돼지농가와 검역당국이 빠른 진단으로 확산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진단기기를 이동형 차량 시스템으로 만들어 돼지농가 부근 현장에서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해 전북대 수의과대 조호성 교수와 함께 베트남 현지를 방문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실검체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국내에서는 확진 농가에 접근하거나 ASF 병원체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해 베트남 현지에서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미코바이오메드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30여종의 고위험성 병원체 진단시약을 개발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대테러 방지용으로 초단시간 내 위험을 감지하기 위한 현장진단 용도로 개발돼 평창올림픽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운용된 바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국내는 물론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만연하고 있는 중국 및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코바이오메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장비에 대해서도 질병관리본부에 긴급 사용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기존 외산 장비로 진단에 6시간 걸리는 시스템과 달리 1시간 이내에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장비다. 유전자 추출과 증폭을 위한 모든 시약과 장비를 국산화 했다는 설명이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이같이 혁신적인 장비가 방역현장에서 빨리 활용될 수 있도록 질병관리본부의 조속한 승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코바이오메드가 제안한 이동차량(Mobil Lab) 구성도 / 이미지=미코바이오메드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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