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론, 아프리카 하늘을 난다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0.02.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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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드론 포럼에서 3400만달러 수출 상담

민관 합동 대표단이 르완다 대통령에게 국내 드론 기술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국토교통부민관 합동 대표단이 르완다 대통령에게 국내 드론 기술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국토교통부


아프리카 드론시장에서 우리나라 드론이 해외진출을 위한 성공적인 첫걸음을 뗐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10개 드론기업체와 민·관 합동 대표단을 구성해 지난 5~7일 열린 '아프리카 드론 포럼'(ADF, 르완다 키갈리)에 참여, 3400만달러(약 403억7500만원)의 수출상담 실적을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대표단에 참여한 공공기관은 △국토부 △항공안전기술원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교통연구원이다. 민간에선 △유콘시스템 △호정솔루션 △두산 DMI △파인VT △프리뉴 △피스퀘어 △3S 테크△Air On △네온테크 △가이온 등이다.



이번 포럼 참가는 행사를 주관하는 세계은행에서 드론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우리나라를 지속적으로 초청한 때문이다. 정부 역시 그간의 드론정책 성과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국내 드론산업의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목적이 있었다.

아프리카는 광활한 국토에 비해 도로 및 교통시설이 열악해 혈액·약품 등 긴급 구호물품 배송을 위해 현재도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토지측량, 지도제작, 안전점검 등에도 적극 관심을 두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 거대한 드론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표단은 '대한민국 특별관'과 국내 드론기업체 전시관 10개를 운영했다. ‘드론 규제샌드박스(유예제도) 사업’ 등 드론정책을 홍보하고 통역지원 등으로 아프리카·유럽·중동 등 20개국 바이어들과의 상담이 이뤄졌다.

특히 르완다 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의 환영사와 더불어 르완다의 건설부 장관, 정보통신부 장관 측에서 대한민국 대표단과 특별면담을 요청했다.

그 결과 110여건, 3400만달러의 수출상담 실적과 아프리카 현지 업체와 양해각서(MOU) 체결 성과가 있었다. 국토부는 향후 약 380만달러(약 45억1200만원) 이상의 수출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이탁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전 세계 드론시장이 지난해 180억달러(약 21조3700억원) 수준에서 2024년 430억달러(약 51조500억원) 규모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력 있는 우리 기업들이 가능성이 아프리카와 같은 세계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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