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종코로나' 외국인주민에 8개 언어로 상담·안내 제공한다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20.0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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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인 전용 입국장이 별도로 신설된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기사내용과 무관./사진=이기범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인 전용 입국장이 별도로 신설된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기사내용과 무관./사진=이기범 기자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과 관련해 자칫 정보에서 소외될 수 있는 베트남, 몽골 등 외국인 주민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서울에는 약 45만 명의 외국인주민이 거주 중이다. 국적별로 한국계 중국인과 중국인이 67.3%를 차지하고, 미국(2만9751명), 베트남(2만3577명), 몽골(8945명), 대만(7968명), 일본(7865명), 필리핀(6062명), 기타(6만2911명) 순으로 거주하고 있다.



우선 서울시는 외국인지원시설인 서남권글로벌센터(영등포구 대림동)를 임시 신고·접수센터(02-2229-4900)로 지정해 외국인주민을 대상으로 이상 징후자 신고 및 접수, 선별진료소 연계 등을 하고 있다.

중국어, 영어, 베트남어, 필리핀어, 파키스탄어, 네팔어, 몽골어, 우즈벡어 8개 언어 상담을 지원하고 있으며, 요청이 있을 경우 병원 진료에 동행해 통역서비스도 지원한다.



서울시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외국인주민이라 하더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치료비가 모두 무료(정부 부담)임을 안내하고 있으며, 확진자의 경우 격리기간 동안 생활비도 지원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특히 불법체류자도 출입국사무소에 신고 되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다고 안내해 자발적 진료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 한국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구로구 가리봉동), 더불어동포연합회(영등포구 대림동) 등 24개 단체, 기관에 마스크 5700개, 손 소독제 500개를 보급했다.


이외에도 70개 외국인주민 커뮤니티 및 단체 등에 중국어 등 10개 언어로 번역된 행동요령을 배포하고 글로벌센터 등 외국인시설 홈페이지, 다문화가족 홈페이지 및 앱(My Seoul), 중국동포신문, SNS 등에도 게재해 안내하고 있다.

윤희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직무대리는 "서울에는 중국, 미국을 제외하고도 약 11만7000명에 달하는 외국인주민이 거주하고 있다"며 "이들이 언어 문제, 정보 부족 등으로 감염병 예방 및 지원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관련 시설, 외국인주민 커뮤니티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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