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최후진술 "그날 몸줬으면 이런 일 없었는데 매일 생각한다"

머니투데이 제주=유동주 기자 2020.02.10 17:55
글자크기

[the L]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14일 오후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5차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2019.10.14/뉴스1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14일 오후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5차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2019.10.14/뉴스1


10일 오후 2시부터 열린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있는 고유정(36)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고유정은 최후진술을 통해 전 남편의 성폭행 시도를 재차 주장했다.

울면서 최후진술을 한 고유정은 "이 몸뚱아리가 뭐라고 (전 남편이)원하는 대로 다 줬으면 제 아이와 이런 기약없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텐데 이렇게 오래 고통을 겪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고유정은 "일단 사건이 일어나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돈 받으면서 성매매도 하고 그러는데 제 몸이 뭐 귀하다고 그랬는지 그냥 그때 원하는 대로 내줬으면 아무 일도 없었을텐데 나 때문에 아이가 아빠잃고 엄마잃게 됐냐하는 그런 생각을 매일 한다"고 했다.

이어 "목숨이나 모든 걸 걸고 아닌 건 아니다"라며 계획 범행을 부인했다. 고유정은 "판사님들이 제발 한번이라도 다시 훑어봐 주시고 저 여자가 왜 그랬을까 생각해 봐 주셔달라"며 "언젠가는 모든 진실이 밝혀질 거라 믿고 버티고 있다"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