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中진출 韓중소기업 조업 재개…급한 불 껐다"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0.02.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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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업중단 지속에 대비한 2단계 대응, 당장 필요하지 않게 됐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4일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D사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중소기업 업계 간담회를 진행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4일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D사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중소기업 업계 간담회를 진행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오늘부터 중국 진출 한국 중소기업의 조업이 재개되면서 (조업중단이 지속되는 데 대비한) 2단계 대응은 당장 필요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이하 신종 코로나) 대책 관련 기자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의 이날 발언은 신종 코로나 관련 중소기업의 피해가 앞으로 더 커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중기부는 신종 코로나 관련 중소기업의 피해 정도를 '중국 공장 조업중단 기간'을 기준으로 9일 이전까지 조업 중단 시 1단계 대응을, 이보다 기간이 길어질 경우 2단계 대응을 준비해왔다. 조업중단이 길어지면 수입기업의 자재 수급과 수출기업의 자금회수 피해가 천문학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중기부는 그간 1단계 조치로 중국 진출 한국 중소기업의 조업재개를 위한 마스크 등 구호물품을 긴급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중기부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준비한 마스크 1만개는 지난 7일 중국 상해공항에서 긴급구호물자 통관심사를 완료해 산둥성 내 칭다오 등 3곳의 한국 중소기업으로 배송됐다.



박 장관은 "이러한 노력이 중국 산둥성에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의 조업 재개로 이어졌다"며 "현대차 측에서도 조업 재개를 위한 (중국 정부와의)협상에서 중기부가 제공한 마스크가 큰 역할을 했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중기부는 중국 내 상황이 일단 정리됐다고 보고 국내 소상공인을 위한 마스크 공급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박 장관은 "한국산업안전공단에서 지원받은 마스크 30만장 중 절반가량을 소상공인·전통시장에 배부했다"며 "전국 상인연합회도 손소독제 2만7500개를 구입해 665개 회원시장에 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 산하 공영홈쇼핑은 마스크 가격안정화 등을 위해 마스크 100만개와 손소독제 14만개 등을 이익 없이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는 브리핑에서 "손소독제는 17일 2만개, 마스크는 19일 15만개로 판매방송을 시작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상품공급을 위해 모든 상품은 입고확인 후에 판매방송을 진행해 가격 안정화에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손소독제가 안정적인 가격을 형성할 때까지 배송비 등 최소 기본경비만 수수료로 부과할 예정"이라며 "1명당 각 1세트로 구매를 제한해 최대한 많은 고객이 구매할 수 있게 하고 시니어 세대의 마스크 구매를 돕기 위한 시니어 전문 상담원을 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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