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원혜영)가 제21대 총선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면접 첫날, 조정식·윤후덕·윤영찬도 '수험생' 마음으로…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9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총선 후보 신청자 473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시작했다.
◇'다(多) 대 다(多)' 면접…재산형성 과정, 전과 등 집중 질의
민주당에 따르면, 지역구별로 2~4명 후보자가 동시에 참여하는 단체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후보 간 비교를 위해서 이같은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집권 여당의 후보자임을 고려해 경제 관련 비전과 희망에 대해서 집중 질의가 이어졌다. 공천적합도 조사 결과나 선거 전략 등 비교적 일반적인 상황에 대한 질문은 자제됐다.
후보자들의 얼굴엔 긴장감이 역력했다. 면접 배점은 10점에 불과하나 경선에서 낮은 점수 차로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로 분류된 의원의 경우 면접 감점은 치명적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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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 심사는 정량평가인 후보 적합도 조사 40%, 정성평가 60%로 구성된다. 정성평가는 다시 △면접 10% △정체성 15% △도덕성 15% △기여도 10% △의정활동 능력 10%로 구성된다.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공천관리위원장 및 위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제21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면접 전 기자들과 만나 “수험생의 마음으로 점수를 잘 받는다는 각오로 왔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강한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면접이 끝난 후보자들은 홀가분한 마음을 나타내면서도 앞으로 경선 레이스에서 총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승원 전 청와대 행정관은 면접 후 “위원들별로 전공이 있는 듯 했다”며 “아내가 특수교육과를 나와서 발달장애와 관련해 가르치는데, 대충 알고는 답할 수 없는 질문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방에 ‘5분 대기조’가 있지 않나. 전쟁이 나면 바로 가야 되지 않나. 그것만큼 긴장됐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면접은 복수 경합 후보부터 시작된다. △9일 경기(79명) △10일 경기(22명)·전북(18명)·전남(36명)·광주(17명)·인천(7명) △11일 서울(34명)·충북(17명)·충남(14명)·경북(8명)·대구(6명)·대전(12명) △12일 서울(24명)·울산(18명)·제주(2명)·경남(24명)·강원(15명)·부산(20명) 등이다. 이어 △13일 원외 단수 (36명)·원내 단수(64명)의 단수후보 순으로 진행된다.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전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에 들어서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