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레몬은 오는 12~13일 양일에 걸쳐 총 공모물량 410만주 중 기관투자자 배정물량 273만주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레몬이 제시한 공모가 밴드는 6200~7200원으로 공모예정 금액은 254억2000만~295억2000만원이다. 우리사주 조합과 일반 투자자에게는 각각 55만주, 82만주가 배정됐다. 미래에셋대우가 대표 주관사다.
이미 2009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톱텍이 레몬 지분 62.7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레몬은 사업 초기 톱텍의 케미컬 사업부와 자동화 사업부의 협업을 통해 확보된 나노섬유 멤브레인 양산설비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2013년 8월 세계 최대 규모 나노섬유 멤브레인 양산라인을 구축한 바 있다. 이후 이 사업에서 파생된 박막 부직포를 전자파 차폐소재로 활용하는 사업도 시작됐다.
다만 레몬은 올해부터 2021년, 2022년 매출이 984억원, 1451억원, 1841억원으로 연평균 85% 늘고 당기순이익도 올해 102억원으로 흑자전환한 후 2021년 244억원, 2022년 299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몬의 공모가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실적을 기준으로 이미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동종업계 PER(주가이익비율) 24.9배를 적용해 산정됐다. 레몬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밴드를 기준으로 2139억~248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들어 1월에 머신러닝 등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솔루션 기업인 위세아이텍이 1105.93대 1, 고온 초전도체 케이블 기업 서남이 1228.4대 1의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도 밴드 상단 또는 상단을 웃도는 수준에 결정한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시장 흐름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공모주 시장에 반영된 영향이 있다"며 "연초 갈 곳 없는 자금이 IPO(기업공개) 종목에 몰리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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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4~5일 수요예측을 마치고 7일 공모가를 확정한 서남이 10~11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한다. 서남의 공모가는 밴드(2700~3100원)의 상단인 3100원으로 결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