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750억 달러어치 美제품에 관세 50% 인하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2020.02.0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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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


중국 정부가 미국산 제품 750억 달러어치(76조2000억 원)에 부과하던 추가관세율을 50% 인하하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오는 14일 13시부터 미국산 제품에 붙던 관세율 10%와 5%를 각각 5%와 2.5%로 절반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해 9월 1일부터 미국산 농산물과 원유, 소형 항공기, 자동차 등 750억 달러어치 제품에 5%와 10%씩의 추가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해 같은 날부터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 10%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데 대한 보복 조치였다.

관세세칙위원회는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국내 법률와 국제법 기본원칙에 따라 미국산 제품에 붙던 관세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호 간 합의한 내용을 잘 이행하고, 시장의 신뢰를 높여 세계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미국은 지난달 16일 18개월간의 무역 전쟁 끝에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에 부과하려던 관세를 유보하고 일부 제재를 완화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등 약 2000억 달러어치 제품을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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