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명배우 커크 더글러스가 사망했다. 향년 103세. © 로이터=뉴스1
고인의 아들이자 할리우드 배우인 마이클 더글러스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친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매우 슬픈 소식"이라고 적었다. 구체적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어 "아버지의 마지막 생일에 했던 말인 '아버지, 아버지를 무척 사랑하고 난 당신의 아들이어서 자랑스럽다'는 말로 이 성명을 마치겠다. 이 사실은 언제나 진실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전 고인의 모습. (마이클 더글러스 페이스북) © 뉴스1
스파르타쿠스는 196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했고 더글러스가 "내가 스파르타쿠스다"라고 외치는 장면은 세계 영화사의 명장면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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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70년간 활동하며 90편이 넘는 영화에 이름을 올리고 영화제작자로도 활약하는 등 할리우드 영화의 황금기를 이끈 더글러스는 199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들 마이클이 시상자로 나선 가운데 명예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세 차례 노미네이트됐지만 수상은 하지 못했다.
고인은 또 세계 분쟁 지역에 학교와 공원을 세우는 등 자선활동도 활발히 벌인 박애주의자였다.
헬기 사고로 척추수술을 받았고, 1995년 뇌졸중에 걸린 이후 언어장애를 겪으면서도 장수했다. 1943년 배우 다이애나 웹스터와 결혼했다가 1951년 이혼한 후 1954년 세 살 아래의 앤 바이든스와 결혼해 60년 넘게 해로했다.
할리우드 스타인 캐서린 제타 존스가 며느리다. 제타 존스는 아들 마이클 더글러스의 아내다.
고인의 아들 마이클 더글러스(왼쪽)와 며느리 캐서린 제타 존스. © 로이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