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근 설계 '공공일호', 우수건축자산 됐다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0.02.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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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민간소유 '우수건축자산' 8개소 등록..관리 비용 지원 및 일부 규정 완화 적용

서울시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된 공공일호(구 샘터사옥) 전경. /사진제공=서울시서울시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된 공공일호(구 샘터사옥)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종로구, 중구, 용산구 일대 도심에 위치한 건축물 등 8개소를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했다고 5일 밝혔다.

우수건축자산 8개소는 소유자, 재산관리관이 직접 등록신청(협의)한 한옥 등 근현대 건축물 5개소와 공간환경 1개소, 기반시설 2개소가 시 건축위원회(건축자산분야)에서 원안의결돼 지난달 30일 최종 등록 결정됐다.

건축물 5개소는 △북촌 한옥청(가회동) △서울공예박물관 직물관(안국동) △선린인터넷 고등학교 강당(청파동) △경복고등학교(청운동) 등 공공부문 4개소와 △공공일호(구 샘터사옥, 동숭동) 민간부문 건축물 1개소다. 공간환경 및 기반시설 부문 우수건축자산으로는 △돈화문로 △사직터널 △명동지하상가 등 3개소가 등록됐다.



총 8개소 중 공공부문 우수건축자산은 7개소다. 건축 당시의 구조, 형태, 재료를 잘 유지하며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건축자산으로 조성당시의 시대적 흐름과 건축양식을 파악할 수 있는 역사적·경관적·예술적·사회문화적 가치를 가진 건축자산이다.

유일한 민간부분 우수건축자산인 '공공일호'는 김수근 건축가의 대표적 건물 중 하나로 대학로 일대 붉은 벽돌 건물의 효시다. 건축당시의 형태, 구조, 공간구성 등이 잘 유지돼왔고 건축물의 역사적 경관적 예술적 가치와 함께 사회문화적 가치를 가진 건축물로 공공그라운드의 등록신청을 받아 등록 결정됐다.



등록된 우수건축자산은 서울특별시 건축위원회(건축자산분야) 심의를 거쳐 우수건축자산의 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우수건축자산으로써의 특성을 유지하는 범위내에서 건축법·주차장법 등의 일부 규정을 완화 적용받을 수 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역사문화와 시간의 층이 녹아있는 건축자산이 지역재생의 중요한 자산이라는 시민공감대 형성과 함께 실효성 있는 지원수단이 필요하다”며 “건축자산의 소유자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체감형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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