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반도체·IT하드웨어 가장 빠르게 회복"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20.02.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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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18.88)보다 39.02포인트(1.84%) 오른 2157.90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46.85)보다 14.39포인트(2.22%) 오른 661.24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5.0원)보다 7.6원 내린 1187.4원에 마감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0.02.04./사진=뉴시스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18.88)보다 39.02포인트(1.84%) 오른 2157.90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46.85)보다 14.39포인트(2.22%) 오른 661.24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5.0원)보다 7.6원 내린 1187.4원에 마감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0.02.04./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에도 코스피 지수는 4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고 중국 증시도 하루 만에 상승 전환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시장의 관심이 점차 코로나 이슈에서 '펀더멘탈'로 움직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39.02포인트(1.84%) 오른 2157.90으로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2150선을 회복했다. 장중에 2% 가까이 상승해 2160선을 터치한 후 상승 폭을 일부 내줬다.



코스닥 지수는 장 후반에 상승 폭을 키워 전 거래일 보다 14.39포인트(2.22%)오른 661.24로 장을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켰다.

외국인은 4거래일 만에 코스피 시장에서 '사자'로 돌아섰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이날 각각 2025억원, 4878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702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시가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2차전지 관련주인 LG화학, 삼성SDI 등을 집중 매수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전날 테슬라 주가 20% 급등 등에 힘입어 이날 8%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905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8억원, 54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중국 증시(상해종합)는 전날 급락을 딛고 하루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이제 시장의 관심은 경제지표 회복과 기업의 실적 등 펀더멘탈로 이동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는 지난 1월 반년 만에 확장세로 돌아섰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외국인의 순매수 절반 이상은 IT를 향했다"며 외국인의 IT차익 실현이 그칠 조짐을 보인다면 국내 주식시장의 중장기 방향성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가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을 염두하고 준비할 때라는 조언도 나온다. 신종 코로나 사태 진정시 가장 빠른 회복이 예상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이미 한국시장의 하락보다는 중립 또는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여파로 변동성이 증가한 업종 중 반도체와 IT하드웨어는 오히려 최근 2주간 이익 추정치가 상승했다"며 코로나 이슈 이후 주가가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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