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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3일 오후 한국과학기술관에서 열린 ‘과실연(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신종코로나, 긴급 전망과 정부 및 시민의 대응 방향' 오픈 포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입과 코, 눈의 점막 뿐만 아니라 소변과 대변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그 근거로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계통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대한 분석 자료와 최근 중국 광둥성 선전 보건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소변에도 발견됐다는 연구결과를 놓고 본다면 호흡기 외에 다른 방법으로도 전파가 가능하다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WHO(세계보건기구)는 신종코로나 재생산지수를 1.4~2.5로 추정한 바 있다. 이 수치는 환자 1명이 최대 2명 이상 추가 감염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재생산지수가 1 아래로 떨어지면 질병이 통제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지금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이 없으므로 사람 간 접촉을 막아 재생산지수를 줄이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