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표 VC도 꽂힌 구독경제…'밀리의 서재' 283억 투자유치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황국상 기자 2020.02.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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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월정액 서비스 '밀리의 서재'(법인명 밀리의 서재)가 2018년에 이어 2019년 추가로 180억원을 투자받았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스틱벤처스 등 국내 대표적인 벤처캐피탈(VC)이 참여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밀리의 서재는 2019년 벤처캐피탈 7곳으로부터 총 18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2018년 103억원의 투자 유치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 총 투자 유치 금액은 283억원이다.



[단독]대표 VC도 꽂힌 구독경제…'밀리의 서재' 283억 투자유치


지난해 투자에 참여한 벤처캐피탈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스틱벤처스, HB인베스트먼트, 나이스에프앤아이, KB인베스트먼트, 엘앤에스벤처캐피탈, 코오롱인베스트먼트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스틱벤처스는 밀리의 서재 투자에 새로 참여했고, 나머지 5개 투자회사는 앞서 2018년에 이어 추가로 투자했다. 밀리의 서재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의미다.

밀리의 서재는 2016년 설립된 전자책 플랫폼 및 서비스 회사다. '독서와 무제한 친해지기'라는 광고 문구로 유명한 월정액 무제한 전자책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월정액 무제한 전자책 서비스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밀리의 서재는 향후 전자책 및 도서 구독경제 시장 성장 전망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또 월정액 전자책 서비스뿐 아니라 유명인이 책을 읽어주는 오디오북, 채팅형 독서 콘텐츠 챗북 등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전자책과 종이책을 결합한 정기 구독 등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도서와 IT를 결합한 전자책 서비스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동영상 콘텐츠 시장에서 넷플릭스 등 구독 경제 모델을 도입한 서비스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향후 도서 분야에서도 밀리의 서재 같은 전자책 서비스 기업의 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투자 시장에서 인기를 끈 요인으로 관측된다. 도서를 활용한 다양한 2차 콘텐츠 제작도 추가적인 성장 동력 중 하나다.


밀리의 서재는 아직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지 못 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유료 고객이 늘어나면서 매출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밀리의 서재는 전자책 월정액 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인 전자책 시장 선도 기업으로, 모바일 시대에 맞는 도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는 데 강점이 있다"며 "향후 전자책 시장에서도 구독 경제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다양한 형태의 독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밀리의 서재가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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