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작년 GDP 2.3% 성장…트럼프 집권 후 최저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1.31 00:3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3%에 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목표치인 3%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집권 후 가장 낮은 수치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미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속보치는 연율 기준 2.1%로 집계됐다. 전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3%에 머물렀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감세 정책의 효과와 무역적자 축소로 지난해 3%대 성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또 다시 목표치 달성에 실패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017년 2.4%, 2018년 2.9%로 줄곧 목표치를 밑돌았다.
미국 경제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의 증가세가 주춤한 것이 하반기 성장률 둔화의 주된 이유였다. 미국의 개인 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해 2/4분기 4.6%, 3/4분기 3.2%에 달했으나 4/4분기엔 1.8%에 그쳤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대다수 경제학자들이 올해 미국 경제를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한데다 실업률도 역사적으로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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