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행 '동반자' 찾던 日억만장자 "안 할래요"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2020.01.3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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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에자와 유사쿠 트위터 캡쳐/사진=마에자와 유사쿠 트위터 캡쳐


우주여행을 함께 할 여성 동행자를 공개적으로 찾던 일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가 이를 취소한다고 30일 발표했다.

마에자와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개인적인 사정으로 아베마TV에서 촬영, 방송하기로 한 동행자 찾기 다큐멘터리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그는 “2만7000여 여성분이 진지하게 생각하고 시간을 쪼개 응모하신 걸 생각하면 정말로 죄송하다”면서 “다만 이런 정리되지 않은 마음으로 방송에 임하는 건 실례라고 생각해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마에자와는 2018년 일론 머스크가 창립한 민간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2023년 민간인 첫 달 탐사 프로젝트 주인공이 됐다. 그는 지난 9일 자신과 함께 우주를 여행할 20세 이상 여성 동행자를 구한다고 발표해 큰 화제를 낳았다.

마에자와는 당시 “인생의 파트너를 찾고 싶다”며 “미래의 파트너와 우주공간에서 사랑과 세계평화를 외치고 싶다”고 했다. ‘맞선 기획’ 신청 마감일은 17일이었고, 최종 결정은 3월 말 이뤄질 예정이었다.



이날 마에자와 트위터 발표에 이어 프로그램을 기획하던 아베마TV 측도 입장을 냈다. 아베마TV는 “마에자와 씨의 입장에 따라 프로그램 기획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기획에 응모해주신 분들과 방송을 기다린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발표했다.

애초 프로그램은 ‘보름달 연인(Full Moon Lovers)’이라는 제목으로 만들어질 계획이었다.

일본 온라인 의류 소매업체 ‘조조’의 창업자인 마에자와는 지난해 기준 자산이 2220억 엔(약 2조2200억 원)에 달한다. 그는 지난해 소프트뱅크 그룹에 회사를 매각하면서 물러났다.


인류의 달 여행은 1972년 미국의 달 탐사 이후 처음 있는 일로 마에자와는 로켓을 타고 달 주위를 비행하는 최초의 민간인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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