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아산 주민들, 진영 장관에 계란 투척…"4~5분 거리 아파트·초교"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01.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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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점검 자리서 봉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시스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우한의 교민들을 수용할 지역으로 선정된 아산 지역 일부 주민들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계란을 투척했다.

30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을 방문한 진 장관과 양승조 충남지사를 향해 일부 주민이 계란·과자를 던지는 등 지역민들이 반발이 거셌다.



전날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도 아산과 함께 격리시설 운영지역으로 선정된 진천을 찾았다가 머리채를 잡히는 봉변을 당했다.

행안부는 격리시설에 수용되는 교민들에게 식사, 생필품, 의료 지원 등을 실시하는 ‘정부 합동 지원단’ 운영을 맡는다. 이에 진 장관은 이날 격리시설 점검 및 주민 설득차 이곳을 방문했다.



앞서 전날 보건복지부는 수용능력·병원과 거리 등을 감안해 아산‧진천 등 격리 장소 2곳을 확정했다. 기존 검토되던 천안에서 대상지를 바꾸는 과정에서 지역과 별다른 협의에 나서진 않아 주민들의 공포와 불만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특히 아산‧진천은 도심과 거리가 멀지만 주거시설이 인근에 있어 거주민들의 불만이 팽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인재개발원은 초산동 황산 자락에 있지만 여기서 차량으로 4~5분 거리(3km 이내)에 아파트 단지 2곳과 함께 초등학교가 존재한다.


진천의 경우 아파트 밀집지인 충북혁신도시에 속해 있다. 진천은 지난해 인구가 비수도권에서 최대폭인 3.7% 증가하며 사상 처음 인구 8만명을 돌파한 지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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