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검역 관계자들이 중국발 승객들을 대상으로 집중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중국 전역을 검역 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모든 입국자의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29일 국립인천항공검역소에 따르면 공항 검역은 △1차 검역대 통과 △비접촉 체온 체크 △질문서 제출 등 3단계로 이뤄진다. 여기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이 들면 선별진료소에서 보다 자세한 조사를 진행한다.
1차 검역대에서 38도의 체온을 기록한 이 여성은 2차 검역대로 이동해 역학조사를 했다. 오한과 근육통은 있었지만 호흡기 증상은 없었다. 이 여성은 전날 중국에서 감기 처방을 받았을 뿐 폐렴에 걸리지 않았다며 폐 사진을 보여주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의 판단은 결과적으로 틀리지 않았다. 이송 하루만인 20일 이 여성은 국내 첫 신종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이 일정대로 국내 곳곳을 여행했다면 특정하기 힘든 접촉자 수를 만들어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상희 인천검역소장은 "현장 검역관의 판단으로 격리병상으로 이송을 결정했다"며 "(결과적으로) 조사관의 판단이 주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