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금융상황 점검회의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 없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20.01.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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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금융위<br><br>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금융위<br><br>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8일 신종 코로나 바이너스 확산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관련해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해 개최한 금융상황 점검회의애서 "사상 최고수준의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 등 양호한 대외건전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정부대응이 강화되고 확산이 완화되면서 금융시장이 정상화됐던 과거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금융시장은 회복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전날에도 금융시장 점검을 위한 내부 회의를 개최했다. 은성수 금융위위원장은 "국내 확산 정도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 피해 분야에 대한 지원 등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손 부위원장 역시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으나, 향후 전개양상에 따라 글로벌과 국내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강화하고,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할 예정이다. 또 관광분야 등 일부 업종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관련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집중 모니터링해 신속하게 금융지원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손 부위원장은 최근 라임자산운용에 이어 알펜루트자산운용이 환매 연기를 결정한 것 관련해 "증권사의 PBS(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가 펀드 유동성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있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알펜루트의 환매 연기는 TRS(총수익스와프) 계약을 맺은 증권사들이 자금회수를 요청하면서 발생했다. 이에 대해 손 부위원장은 "편입자산 부실과 관계없는 정상적인 펀드에까지 투자자들의 환매 요구를 확산시키고, 펀드 투자대상기업의 부담으로도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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