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브리핑 중 '눈을 통한 감염은 비말이 2m 날아가서 손에 묻은 경우 눈을 비빌 때 바이러스가 점막을 통해 침투하는 경우'라고 설명하고 있다. 질본은 최근 14일내 중국 우한으로부터의 입국자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무증상기에 입국한 후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환자를 조기 조치하기 위한 지자체별 선별진료소를 추가 확대한다고 밝혔다. 2020.1.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평택=뉴스1) 조태형 기자 = 정부가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28일 오전 경기도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평택시 항만정책과 관계자들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2020.1.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평택시는 28일 오전 국내 네 번째 확진 환자의 접촉자 수가 96명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총괄하는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파악된 네 번째 확진자의 접촉자 수를 172명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평택시의 발표와 중앙방역대책본부 간 접촉자 수 차이는 시점이 아닌 공간의 차이로 드러났다. 평택시의 발표는 '평택'이라는 조건부 접촉자 수였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입국 시 탑승한 항공기, 공항버스 등 국내에서 접촉한 사람을 모두 포함한 숫자였다. 지역 언론이 '평택 지역의 접촉자'라는 점을 생략하고 기사화하면서 네 번째 확진 환자의 접촉자 수를 오인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지자체가 산발적으로 위기상황을 발표할 경우 접촉자 중복이나 누락 가능성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 경우 언론의 개별적인 집계로 인한 혼란이 가중되는 것은 물론 국민 불안감만 커질 수 있다.
특히 평택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장선 시장 주재 유관기관 회의 개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발 빠른 대응', '전 행정력 동원' 등 위기관리 대응능력을 과시하는 듯한 내용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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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관계자는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감염병에 대응하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중앙정부가 종합적으로 관리할 부분에 관여하면 국민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30일 현안보고에서 이런 혼선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