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페렴'으로 인해 마스크를 낀 홍콩 시민들 모습. /AFPBBNews=뉴스1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홍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이너스의 늪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홍콩 경제가 이미 침체기에 접어든 만큼 이번 바이러스 발병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훨씬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자칫 20년만에 최악의 경제를 보게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당시 사스 사태로 홍콩 유통 및 서비스산업 매출은 50% 가량 급감했는데, 지난해 11월 기준 이미 시위로 해당분야 매출은 56%나 줄었다. 홍콩은 지난 26일부터 홍콩 디즈니랜드와 오션파크 등 랜드마크들을 폐쇄하고, 스타벅스 등 각종 상점들마저 문을 닫으며 춘제(중국의 설연휴) 특수까지 놓쳐, 매출 하락폭은 6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케세이퍼시픽 등 항공사도 내달말까지 중국 우한행 항공편을 모두 취소하면서 전액 환불하겠다고 했다. 춘제 기간 홍콩 방문 예정이던 중국 단체관광객 최소 2600여팀도 방문이 모두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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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홍콩은 전날부터 중국 후베이성 거주자나 최근 2주내 방문 이력이 있는 이들의 입경을 금지했다. 이미 우한폐렴 때문에 최고 비상사태도 선포했다. 학교 개학도 다음달 17일까지 미뤄졌다.
또 바이러스 창궐 후 최근 시위는 다소 잠잠해졌지만, 여전히 산발적인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WSJ는 사스 발병 당시 홍콩에서만 300여명이 사망했는데, 시위대는 이를 정부가 대응을 못했기 때문으로 보고 시위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