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 의료기관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의 안내로 현장 의료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1.28.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약 45분간 서울 중구의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두번째로는 의료진들이 (조사가) 필요한, 귀국자들에 대한, 무증상으로 공항을 통과했던 분들에 대한 전수조사라든가 증세가 확인된 분들 격리해서 진료하고 치료하고 이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더 강력하게 취해야 될 조치가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 달라"고 의료진에게 당부했다.
현장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악수는 생략하겠습니다"라는 말로 마중나온 관계자들에게 인사했다. 이어 소독제로 손을 씻은 후 관계자가 건넨 마스크를 쓰고 이곳에 설치된 대기텐트(천막) 안에서 상황을 설명 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선별진료소, 격리병실, 병상, 음압병실 이런 식으로 철저하게 차단되기 때문에 다른 환자나 내원객에게는 일체 감염 전파의 우려가 없고 그런 것이냐"고 의료진에게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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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병원 본관 음압 격리병동에선 "과거 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병 대응체계가 아주 많이 개선됐기 때문에 지금은 그런 (병원 내 감염)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됐는데 그래도 한 번쯤 분명히 설명해 달라"고 의료진에게 당부했다.
그러면서 "설 연휴 기간에도 고생들 많이 하셨는데 이거는 좀 운명적인 것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이 갖고 있는 역할 자체가 그런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노고에 감사드리고, 끝난 것이 아니라 이 일이 완전히 종식할 때 까지는 계속해서 긴장을 하면서 직무를 잘 해주셔야 될 것이기 때문에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렇게까지 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혹시라도 격리 치료가 필요한 분들이 많이 생긴다면 여기저기에 이런 격리병상이 마련될 것 아니냐"며 "국립중앙의료원이 충분히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노하우를 잘 공유해 달라"고 당부했다.
병원 측은 의심환자가 일반 내원객과 섞이지 않기 위해 폐렴 여부를 확인하는 CT 검사도 별도의 이동식 검사장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참모들과 점심을 겸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대책회의를 청와대 관저에서 열었으며, 이때 정부차원의 총력 대응과 함께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일정도 마련한 걸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 회의 이후, 우한 지역에서 온 입국자 전수조사를 지시하고 대국민 정보공개와 필요시 군 인력 투입까지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