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발원지' 우한 여성간호사 삭발, 中서 화제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20.01.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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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민망 트위터/사진=인민망 트위터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발원지인 우한에서 한 여성 간호사가 삭발을 해 중국 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망자가 100명을 넘는 등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언론들도 이 간호사 얘기를 잇따라 전했다.

27일(각 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 등은 우한대학교 인민병원의 30세 간호사가 머리카락을 모두 잘랐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30세의 이 간호사는 두 아이의 엄마로, 병원에 감염 확산을 막고 옷·보호장비를 착용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삭발을 했다고 밝혔다.

인민망은 그가 "보다 많은 생명을 구하는 데 시간을 써야 한다"면서 머리카락을 자른 사연이 대중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중국 내 우한폐렴 누적 사망자는 106명이고, 확진자는 하루 사이 1300명 가까이 증가해 4174명이 됐다.

최근 몇 일 사이에 확진·사망자가 빠르게 늘면서 중국 내 여론도 악화된 상황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7일 중국 내 인터넷에서 우한 폐렴 관련한 게시물이 삭제되고 있고, 당국과 인터넷 사업자들은 '괴담'을 퍼트리는 것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중국계 연구과학자인 샤오 창은 이 매체에 "중국 SNS는 통제에도 불구하고 분노로 가득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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