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대위원장·종로출마' 이낙연 "큰 영광…黃과 신사적 경쟁"(종합)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2020.01.2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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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설 귀성인사를 마친 뒤 4·15 총선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 제안과 종로 출마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설 귀성인사를 마친 뒤 4·15 총선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 제안과 종로 출마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다. 또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함께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민주당 총선 전반을 지휘한다.

이 전 총리는 23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몹시 부족한 제가 어제 이해찬 대표로부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서울 종로 출마를 제안받았다"며 "저는 이 대표님의 제안을 엄숙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역사와 얼이 응축돼 숨 쉬는 '대한민국 1번지' 종로에서 정치를 펼칠 수 있게 된 것은 크나큰 영광"이라며 "역사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4·15 총선의 최고책임을 분담하게 된 것도 과분한 영광"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총리는 종로 출마가 예상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신사적 경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 당의 결정에 대해 이런 말 저런 말을 하는 건 온당하지 않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신사적 경쟁을 펼치고 싶다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또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공정한 공천'에 무게를 두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어느 정당이나 당내 경선과 공천 과정이 얼마나 순탄하게 이뤄지느냐가 선거 초반의 분위기에 많은 영향을 준다"며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는 공천은 없다. 그러나 일정한 기준과 원칙에 따라 최대한 많이 승복할 수 있는 공천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이 전 총리는 민주당의 총선 목표를 묻는 질문에 "가능한 최대한 의석을 얻는 게 당연한 목표"라며 "국민 개개인의 삶에 대한 진솔한 접근과 겸허한 위로, 그리고 희망을 드리는 게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총선 승리 필요성과 관련해선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서 분출된 국민의 요구를 이행해야 하는) 태생적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번 총선은 이러한 태생적 과제의 이행을 조금 더 앞당길 것인지 아니면 지체되게 할 것인지에 큰 영향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오는 24일 종로에서 지역주민과 설 인사를 나누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아직 절차가 남아있지만 이제부터 선거법을 충분히 지키며 내일이라도 종로 어딘가에서 설 인사를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이낙연 전 국무총리 및 당 지도부가 23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이낙연 전 국무총리 및 당 지도부가 23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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