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5일 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4일 출시한 '필승코리아 펀드' A클래스(수수료 선취, 오프라인)의 수익률이 올해 1월 22일 기준 26.11%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일본의 수출규제조치가 시작된 지난해 8월 이후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상품이다.
출시 이후 잠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지만 곧바로 반등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26일 필승코리아 펀드에 5000만원을 넣은 이후다.
문 대통령이 극일 의지와 함께 소·부·장 육성정책에 속도를 내자 펀드 수익률이 수직상승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 펀드는 올해 들어서만 8.16% 오르는 등 상승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문 대통령의 극일 의지에 동참했던 장차관들도 수익을 거뒀다. 지난해 8월말부터 9월초까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구윤철 기재부 2차관, 정승일 산업부 차관 등이 잇따라 가입했다. 투자금은 대부분 1000만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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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장·차관의 극일 의지와 함께 소재·부품·장비 특별회계 신설, 100대 핵심품목 육성 등 정책적 지원이 이어지자 필승코리아 펀드가 투자한 주식들의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22일 종가 기준 A클래스가 아닌 일반 필승코리아 펀드 수익률은 26.57%에 달한다.
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소·부·장 국산화 테마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정보기술(IT)업종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이 같은 수익률을 이끌었다. 또 솔브레인, 에스앤에스텍,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의 기여도가 컸다.
한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수익을 바라고 투자했다기보다는 소·부·장 자립화에 힘을 보태고 일본에 '다시는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 가입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국내 소·부·장산업의 자립화에 정책적 지원이 더해지면서 펀드 수익률도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