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우한폐렴' 역학조사관 중국 파견…오늘 출국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0.01.2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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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보호, 정보 수집 역할 기대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설 연휴 대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주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1.23.   dadazon@newsis.com[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설 연휴 대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주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1.23. [email protected]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중국에 역학조사관을 파견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우리 교민의 건강 보호를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3일 우한 폐렴 관련 브리핑에서 "역학조사관을 중국 현지공관에 파견해 교민들의 건강보호활동을 실시하고 신속하게 현지상황도 파악하도록 하겠다"며 "조사관은 오늘 출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사관은 재중한국대사관에 상주하면서 교민의 보호활동과 감염 시 대응활동을 주도하고 중국 보건당국이나 연구기관 등을 통해 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취합할 것으로 보인다.

정 본부장은 "중국에서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교민들의 건강보호의 목적이 우선"이라며 "대사관과 협력해서 교민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생겼을 때 역학조사나 환자관리, 감염에 대한 관리에 대한 지원을 하기 위한 전문가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지에서 중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나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소통하면 필요한 정보를 더 효율적으로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본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우한 폐렴'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격리된 21명에 대해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격리돼 조사 중인 환자는 없는 상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이날 오전 9시 중국 보건당국 발표기준 440명, 이외 국가 8명으로 모두 448명으로 집계되는 등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국내의 경우 한국으로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 A씨(35)가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질본은 A씨와 접촉한 인물들을 상대로 모니터링 했고 이들 중 '우한 폐렴'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21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해왔다.

이들 전원 음성 판정에도 불구하고 안심할 수 없다는게 질본의 판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계속 신고가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WHO 긴급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우리 국민의 보건안전을 위해 현재와 같은 총력 대응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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