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 / 사진제공=로이터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익IPS는 지난 12월 이후 전날까지 20% 넘게 상승했다. 지난 17일에는 장중 3만8550원을 기록, 연중 최고치까지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유니셈, 케이씨텍도 각각 46%, 26% 뛰었다. 유니셈은 지난 6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지 12일 만에 이날(22일) 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반도체업체의 실적 발표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6일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는 지난해 매출이 1조700억대만달러(약 41조5400억원)에 달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회사인 네덜란드의 ASML홀딩은 22일, 미국 반도체업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측정장비 업체 테라다인은 오는 23일, 인텔은 24일 각각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삼성전자의 대규모 설비투자 확대 전망 소식이 전해지며 반도체장비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언론 보도에서 제시한 25조원을 기준으로 나눌 경우, (투자 규모는) D램 6조원, NAND 12조원, 비메모리 6~7 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투자 금액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지켜봐야 하나, 국내 반도체 중소형업종 주가 측면에서는 분명 긍정적 요소라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