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직원들이 '우한 폐렴' 환자를 옮기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날까지 ‘우한 폐렴’의 4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사진=AFP·뉴스1
세계보건당국(WHO)은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번 우한 폐렴의 원인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을 위한 긴급 위원회를 연다.
우한 폐렴의 첫 전파자는 박쥐일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중국 푸단대를 통해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박쥐 유래 사스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와 89.1%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사스는 사향고양이, 메르스는 낙타 등을 통해서도 전파된 것으로 추정됐다. 동물의 분비물 등과 직접 접촉을 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옮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등장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동물을 취급한 중국 우한 지역 재래시장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초기 환자 대부분이 우한의 수산물 시장에서 일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 수산물 시장에서는 새나 뱀, 토끼 등의 장기도 함께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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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신화통신은 국가보건위원회가 일부 의료진을 감염시킨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인간 대 인간 전염은 제한돼 있다"며 동물이 감염의 매개체일 가능성에 무게감을 뒀다. 하지만 인간끼리의 감염이 공식 확인됨에 따라 중국은 물론 우한 폐렴 확진 판정 환자가 발생한 한국, 일본, 태국에 이어 태평양 건너 미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일 오후까지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중국에서만 217명이다. 중국에서는 21일까지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국에서도 21일 첫 확진 환자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시애틀에서도 중국을 방문한 30대 남성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